AI, 교육과 마케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다

AI, 교육과 마케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다

글로벌 교육 시스템 속 AI의 부상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적 보조 수단을 넘어, 전 세계 교육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는 2025년 가을부터 학부 전 과정에 AI 활용 역량을 기르는 교육 모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24년 10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모든 학교 커리큘럼에 AI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청소년들이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하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보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역시 같은 시기에 초중등 교육 과정에 AI 과목을 전면 도입하며 교육 분야에서 AI를 국가적 전략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교육자, 정책입안자, 기업가들은 AI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DaMeta1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와카스 수하일은 “이제 A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교육 인프라로 스며들고 있다”며, “이 변화는 빠르고 조용하지만 균등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교사 보조에서 맞춤형 학습까지

AI가 교육 현장에서 가장 의미 있게 활용되는 방식은 자동화가 아닌 ‘적응형 학습’이다. 수하일은 AI의 진정한 가치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시간을 확장하고 통찰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 본다.

그가 이끄는 DaMeta1의 대표 서비스인 ‘Ilmversity’는 AI 튜터가 학습 내용을 맞춤화하고, 교사에게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상 교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와 AWS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개인화 학습이 교육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주목받던 메타버스는 다소 주춤했지만, AI 기반 맞춤형 학습은 여전히 확장세다.

브랜드 전략에서도 주목받는 교육

기업들도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잘 이해한 고객은 도입이 빠르고 지원 요청이 적으며, 장기 고객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해 고객 교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전략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학습 플랫폼 기업 LearnUpon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업의 93%가 고객 교육 예산을 늘렸고, 2025년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객 교육 프로그램의 성숙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성숙한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 곳은 단 6분의 1에 불과했다.

고객 교육의 성숙도 격차와 해결 방안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과거의 웹세미나나 단순 PDF 자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의 교육 콘텐츠 설계는 미흡한 상황이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학습 아카데미를 전략적 성장 플랫폼으로 보고, 책임자 지정, 명확한 성과 지표, 예산 편성 등 조직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이탈률 감소, 추가 매출 확대, 순추천지수(NPS) 개선 등 핵심 지표에 기반한 고객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단순한 자금 투입이 아닌 명확한 운영 모델과 체계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고객 교육 가치

고객 교육은 단기적 매출 증대보다 장기적인 고객 유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객 유지율이 3% 상승할 경우 신규 고객 확보에 드는 비용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마케팅 예산은 여전히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되어 있다.

고객 교육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고객의 제품 이해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재구매 및 서비스 확장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전략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