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대학교, 오스트리아 최초로 세계 100위권 진입 쾌거

빈 대학교, 오스트리아 최초로 세계 100위권 진입 쾌거

최근 발표된 ‘타임스 고등교육(THE) 세계 대학 순위’에서 빈 대학교가 오스트리아 대학 최초로 10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인 빈 대학교는 95위를 기록하며 지난 몇 년간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빈 의과대학교 등 다른 오스트리아 대학들 역시 순위가 오르며 오스트리아 고등교육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전략적 투자의 결실, 100위권 진입

빈 대학교의 이번 성과는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8년 전 165위에 머물렀던 빈 대학교는 부침을 겪은 후 2021년부터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보여왔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연구 지표 개선이 주된 역할을 했으며, 최근에는 더 나은 교수-학생 비율과 박사 학위 취득자 수 증가를 통한 교육 부문, 그리고 응용 연구 수입 증대에 힘입은 산업 협력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2030년까지 오스트리아 대학 두 곳을 세계 100위권에 진입시키겠다는 국가 연구 전략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제바스티안 쉬체 빈 대학교 총장은 “이 놀라운 성과는 빈 대학교를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만들고자 한 오랜 기간의 전략적 방향이 낳은 결과”라며, “이번 순위는 인문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자연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가 탁월하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오스트리아 대학들의 약진

빈 대학교 외 다른 오스트리아 대학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빈 의과대학교는 지난해 201-250위 그룹에서 181위로 뛰어올랐으며, 인스브루크 의과대학교 역시 251-300위 그룹에서 201-250위 그룹으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그라츠 의과대학교는 201-250위 그룹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올해 순위에는 빈으로 이전한 중부유럽대학교(CEU)가 오스트리아 대학으로 포함되어 251-300위 그룹에 새로 진입했습니다. 그 외 인스브루크 대학교(301-350위), 린츠 대학교(401-500위), 그라츠 대학교(501-600위) 등 대부분의 대학이 작년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정부, “오스트리아 학문적 위상 강화의 이정표”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에바 마리아 홀츨라이트너(사회민주당) 과학부 장관은 “오스트리아는 자유로운 연구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이자 훌륭한 학문의 장”이라며, “이번 결과는 오스트리아의 학생, 연구자, 교육자들에게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국민당) 총리 또한 “이번 최상위권 진입은 빈 대학교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전체의 과학 및 연구 분야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수한 대학들은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주며, 과학, 연구, 혁신은 국가 번영과 경제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빈 대학교와 모든 관계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세계 대학 순위 동향 및 평가 기준

한편, 올해 타임스 세계 대학 순위 1위는 10년 연속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공동 3위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럽 대륙 및 독일어권 대학 중에서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ürich)가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독일 내에서는 뮌헨 공과대학교(TU München)가 27위로 최고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순위는 115개국 2,191개 대학을 대상으로 5개 영역의 18개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평가 영역은 ▲교육 여건(29.5%) ▲연구 환경(29%) ▲연구 품질(30%) ▲국제화(7.5%) ▲산업 협력(4%)으로 구성되어 종합적인 대학의 역량을 측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