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포크스에서 열린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 콘퍼런스

그랜드포크스에서 열린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 콘퍼런스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고등교육 연구개발 조사에서 미국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노스다코타대학교(UND) 교육 및 인간발달대학(College of Education & Human Development, 이하 CEHD)의 성과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점은 지난 목요일 열린 CEHD 연구 콘퍼런스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그랜드포크스의 메모리얼 유니언 볼룸에서는 대학원생과 교수진이 총 87개의 포스터를 전시하며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하루 종일 수백 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오가며 포스터 발표와 함께 12건의 대면 연구 발표, 7건의 온라인 발표, 3건의 연구상 시상식 등을 지켜보았다.

CEHD 학장 셸비 위트(Shelbie Witte)는 “이번 행사는 참가 규모나 주제의 다양성 측면에서 모두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우리 대학뿐 아니라 캠퍼스 전역에서 온 이들이 모여 연구에 대해 토론하고 그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매우 흥미진진한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위트 학장은 많은 연구자들이 개별적인 영역에만 집중하며 고립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연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는, 그 연구가 노스다코타와 미국, 더 나아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입니다. CEHD는 건강한 몸과 마음, 지성을 기르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오늘 발표된 연구들 역시 이 비전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CEHD의 연구 및 교수진 개발 부학장 롭 스투프니스키(Rob Stupnisky) 역시 이에 동의하며, “우리는 종종 ‘혼자 연구하는 늑대’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수나 학생들의 연구 주제를 몰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오늘 같은 자리는 서로의 연구를 공유하고,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미래의 연구 프로젝트나 지원금 신청 아이디어까지도 창출하는 계기가 됩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많은 대학원생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가 국내외 학술대회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면 할수록, 학생들이 외부 발표에 나설 때 더 잘 준비될 수 있습니다.”

주목받은 연구자들, 동료들로부터 인정받다

올해는 동료 평가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교육기초 및 연구 박사과정의 무함마드 살라후딘(Muhammad Salahuddin)과 교육실천학과의 로건 루튼(Logan Rutten)은 각각 ‘Inspire 대학원생 연구 우수상’과 ‘Aspire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또 교육, 건강 및 행동연구 분야의 리 앤 윌리엄스(Lee Ann Williams)는 ‘우수 연구 및 학술상’을 받았다.

루튼 교수는 “이번 수상은 제가 공립학교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수행하는 연구에 대한 큰 격려이자 동기 부여가 됩니다. 동료와 학생들,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그만큼 더 책임감 있게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발표 중, 지역 학교 및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연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소개했다. 특히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인 프로젝트와, UND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나바호족과 협력해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 중인 사례가 주목받았다.

교수 연구 동기 부여 위한 노력

방글라데시 출신인 살라후딘은 2021년 UND에 합류한 이후 19개의 학문적 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투프니스키 부학장과 함께 교수들의 연구 동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살라후딘은 교수의 연구 역량이 동기의 핵심이며, 이는 생산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는 연구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개발했으며, 기존의 연구에서는 자기 평가에 의존하다 보니 편향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편향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성과 발표의 장을 넘어서, CEHD와 UND가 연구 역량을 어떻게 키워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