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초격차 기술 승부수…삼성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상태바
이재용 초격차 기술 승부수…삼성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 조용국
  • 승인 2019.10.1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만이 살길” 이재용 통 큰 투자로 삼성 미래사업 활기

[시사서울 조용국 기자]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후 끊이지 않는 재판과 검찰 수사를 받는 삼성의 경영시계는 오랫동안 멈춰있었다. 오너의 비전, 경영진의 실행력 등을 상실한 삼성이 미래투자 계획이 전면 중지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만신창이’ 삼성의 미래사업이 최근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대규모 투자계획, 미래사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 소식이 이를 방증한다.

10일 업계에서는 “경영에 복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초격차 기술 승부수가 삼성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 특유의 ‘통 큰 기술 투자’가 삼성 미래 먹거리 발굴 사업에 추진력을 불어넣는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1000억원 규모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는 이 부회장의 통 큰 미래 먹거리 투자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 13조원은 대형 TV 디스플레이 개발 비용 사상 최대 규모다. QD-OLED 양산라인 Q1라인 구축은 세계 최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두 달여 만에 다시 아산사업장을 찾아 13조 신규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할 정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투자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통 큰 투자 성과는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일어난다. 삼성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R&D) 및 생산기술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을 지난 4월 선포했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도 노리겠다는 청사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 센서 아이오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였다. 모바일 이미지센서로는 최대 화소수다. 대규모 투자 발표 4개월여 만에 도전자 삼성이 글로벌 1위 소니의 벽을 넘은 것이다.

5G에서도 이 부회장의 승부수는 결실을 맺는다.

삼성은 지난해 8월 5G 사업을 포함한 4대 미래 성장사업에 3년간 25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 방문지로 경기도 수원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방문해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5G 통신 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일본 출장 때 KDDI 핵심 경영진과 만나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초격차 기술 투자가 삼성 미래사업 결실로 이어지기 시작한다”며 “삼성이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려면 이 부회장 승부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난기류’ 만난 항공 빅2, 장거리 노선으로 위기 돌파
  • 한국지엠·르노삼성 ‘구조조정 바람'… 노사 간 갈등 증폭
  • ‘TV 전쟁’ 삼성電, 유튜브 LG 제품 논란 꼬집어…‘의류케어가전’ 월등 주장
  • 與, 패스트트랙 타고 본회의 오른 '유치원 3법' 총력 통과키로
  • 한미, '싱가포르 정신' 유효 재확인…북미관계 수립 초점 시사
  • [한일 경제전쟁]日도발은 틀렸다…韓, 건재에 日 화들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