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朴탄핵" 외친 그 자리서 "文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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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朴탄핵" 외친 그 자리서 "文하야"
  • 김만석 기자
  • 승인 2019.10.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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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서울 김만석 기자] 태풍도 성난 민심은 막지 못했다. 3일 태풍 미탁으로 인해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지만 서울 광화문에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인파가 남대문까지 이어진 대로를 가득 메운 채 "조국 탄핵, 문재인 하야"를 외쳤다. 약 3년 전 겨울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촛불집회 규모를 넘어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규모 인파가 올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가 진 뒤에도 청와대 입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문재인 탄핵"을 외쳤다.

이날 오전 전국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했지만 서울 광화문에서 오후에 열리기로 예정된 '조국 퇴진' 집회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오후 1시를 전후해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광장과 남대문으로 이어지는 2km 대로는 "조국 파면"과 "문재인 하야"를 외치는 인파로 가득 찼다. 며칠 전 서초동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규모를 훨씬 넘어선 대규모 인파였다. 집회에 앞장선 자유한국당은 3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는 서초동 촛불에 맞서 150만 명 동원에 나섰던 한국당의 기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집회에 참여한 인파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낼 때마다 일사분란하게 맞장구를 치며 정부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치기도 했다.

이처럼 성난 민심에도 민주당은 한국당의 총동령에 의한 집회일 뿐이라며 의미 축소에 바빴다. 이해찬 대표는 "(태풍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제1야당은 정쟁을 위한 동원집회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해식 당 대변인은 "광화문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만이 난무했다"며 "내란선동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 한국당이 퍼부었던 비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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