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만난 항공 빅2, 장거리 노선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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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만난 항공 빅2, 장거리 노선으로 위기 돌파
  • 조용국
  • 승인 2019.09.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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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테네·암만·오클랜드 등 인기 장거리 노선에 전세기 투입
아시아나, 리스본 단독 운항…카이로·멜버른에도 직항 부정기편 운항
(왼쪽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 제공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와 화물 부문의 부진한 업황으로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양사는 신규 장거리 노선으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동계 항공편에 그리스 아테네와 요르단 암만, 이집트 카이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천~아테네와 인천~암만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까지 각각 4회 운항하고, 인천~카이로 노선은 내년 2월 말까지 총 15회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오클랜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총 20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 주 2회 운항한다. 리스본 직항 노선 운항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최초다.

인천~뉴욕 노선은 주 2회로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 24일부터 기존 하루 1회에 야간 운항편을 신설해 하루 2회 운항할 예정이다.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는 이집트 카이로와 호주 멜버른에도 직항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를 중심으로 신규 노선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일본 여행의 불매운동 여파로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 영향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약 818만명으로 전월 대비 둔화했다. 성수기를 맞아 중국, 동남아, 유럽, 미주 등 대부분 노선 증감률이 개선됐지만, 일본의 노선 여객 수송량이 급감한 탓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시작된 영향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달 전국 공항의 일본노선 여객 수송량은 전년동월 대비 20.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화물 사업의 부진과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계속적으로 악화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고, 고환율이 지속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대형항공사(FSC)가 양호하나 국내 항공사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양사는 신규 장거리 노선으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 신규 노선 운항으로 유럽 지역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된 관광 노선을 지속 발굴해 더욱 차별화 된 노선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는데다 화물 사업의 부진, 불안한 유가 흐름 등으로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LCC들과의 차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거리 노선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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