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7일만 부분파업 실시…이후 휴가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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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7일만 부분파업 실시…이후 휴가모드로
  • 홍세기 기자
  • 승인 2016.07.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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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도 휴가 이후 다음달부터 교섭 본격화

[시사서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지난주 23년만의 동시파업에 돌입하면서 고조된 산업계 노사갈등이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일부 부분파업이 이뤄진 뒤 노사 간 교섭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고 조선업계 노조 역시 다음달 휴가 이후 상황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주 나흘간의 파업일정을 이어갔지만 이번 주에는 오는 27일 하루만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25일은 노조 창립기념일을 맞아 휴무였고 26일과 28∼29일엔 정상근무를 실시한다. 27일의 경우 근무조별로 1조와 2조가 각각 4시간, 6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1일 교섭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휴가 이후로 교섭을 미룬 상태다. 현대차는 8월 1∼5일 휴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오는 8일 이후에나 교섭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따라 일단 이번주 하루 부분파업으로 마무리한 뒤 다음달 휴가 이후에 교섭일정 및 추가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기아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과 화성공장, 광주공장 등에서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이번 주에는 별다른 파업일정 등이 계획돼있지 않다.

더욱이 지난주 파업 역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지 않은 채 진행된 터라 사측에서 노조 집행부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노조 측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만큼 향후 교섭 및 투쟁계획 등은 다음주 휴가가 끝난 뒤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주 한 차례 파업을 진행한 한국GM도 이번 주에는 파업일정 등을 계획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2일 전반조·후반조 등으로 나눠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6∼7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와 1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출근선전전 외에 별다른 일정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

다음주 휴가가 실시될 예정인 만큼 그 이후에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의 경우도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단체행동은 소강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약 2주간의 집중휴가에 들어갔다. 공식 휴가는 다음달 1일까지지만 여기에 하반기 공휴일 4일을 앞당겨 붙여 쓰는 방식이다.

노사 양측은 올해 들어 회사와 17차례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과물은 여태 나오지 않고 있어 휴가 이후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임금인상 대신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합법적 파업권을 갖고 있으나 채권단의 금융지원 중단 등의 우려가 있어 아직 집단 행동에는 나서지 않은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오는 8월 1일부터 각각 11일, 5일까지 여름휴가를 갖는다.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노조 창립기념일인 오는 28일부터 사실상 휴가가 시작되는데 다음달 12일 이후 주말, 광복절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20일간의 장기휴가를 맞이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23차 임금협상 교섭을 열었지만 마찬가지로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 회사 노조는 월 9만원대 임금인상,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주 총 3차례 파업을 강행했다. 지난 19일에는 200여명, 20일과 22일에는 1500여명, 25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회사는 집계했다. 현대중공업 전체 조합원 숫자는 1만5000여명, 울산조선소 전체 근로자는 5만6000여명 수준이다.

회사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아직 회사와 임금협상 상견례 조차 열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 역시 여름휴가 이후 회사와 접촉을 재개하는 한편 향후 투쟁 일정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관련업계가 다음주 휴가가 예정돼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어느 정도 진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휴가가 끝난 뒤 교섭 등이 본격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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